▼ 아래는 레드벨벳 조이가 부른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인데요. 이번 호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공유해보고 싶었습니다^^(재생 버튼을 누르시면 글을 읽으시며 노래를 들으실 수 있어요)
https://youtu.be/hoLzH1revMg?si=qmhVcWjcy6YuU3I_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나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내 소중한 사람들은 제발 마주치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도 있나요?
술술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나와 잘 맞는 사람? 내 사정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 객관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 마음이 따뜻한 사람?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요?
지난 주, 아이와 제가 다녔던 발달센터를 옮기기로 결심을 했어요. 이 결정에 가장 고민이 되었던 요소는 2가지였습니다. (1) 새로운 기관, 새로운 사람, 새로운 프로그램과의 적응이 매번 힘든 아이, 옮기는 것이 좋은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나은가? (2) 아이가 선생님에게 정이 들었고, 선생님들도 아이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지만, 아이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선생님들은 아이의 어려움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데, 내가 선생님들에게 우리 아이의 특징과 대응방법을 하나 하나 알려주면서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할까? 였어요.
감사하게도, 인친분이 제 상황을 공감하며 본인의 이야기를 꺼내 주셨고, 여러 상황을 먼저 겪으신 선배엄마의 이야기 속에서 매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aside> 💡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면서, 여러 선택지가 있었어요. 저는 학군지를 선택했어요. 학군지의 단점은 학부모들이 별나다는 것, 장점은 상대적으로 아이들은 부모의 케어를 많이 받고 있고, 순하다는 것이었어요. 별난 학부모는 내가 상대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아이가 마주하게 될 친구들은 순한 친구들이었으면 했어요. 실제로 학교에 들어가서는 뉴스에 나올 법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어요. 우리 아이와 짝을 하게 하지 말아 달라, 우리 아이와 다른 반이 되게 해달라.. 등등이요.
</aside>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우선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좋은” 사람은 다음과 같은 3가지 특징을 가진 사람인 것 같아요.
<마인드셋>이라는 책을 쓴 캐럴 드웩은 ‘성장 마인드셋 Growth Mindset’은 ‘노력, 전략, 타인의 도움으로 기본적인 기질을 개발할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사람이나 상황은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변화하는 상황이나 사람에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마주하게 됩니다.
아이와 병원을 찾아, 의사선생님과 놀이평가사분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자폐스펙트럼’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아이의 상황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치료방향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발달센터의 선생님들께 치료방향을 새로 설정해주기를 부탁하며 진료를 본 이야기를 했습니다. 치료사 선생님들의 첫 반응은 “이 아이가 그럴리가 없어요.”였어요. 처음에는 저희 아이를 아끼시는 마음에 해주시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도 경험이 많은데, 이 아이는 아니예요.”라고 단정하시는 이야기가 매주 반복되고,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전형적인 행동을 보임에도(감정적인 부분, 추상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가 어려움),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다정하게 대해준다고 아이에게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로 결심했고요.
<마인드 육아의 힘>이라는 책에는 성장 마인드셋을 장착하면 “어렵지만 해결하는 법을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 ”지금 필요한 도움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고 해요. 변화하는 (아이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